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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1일 금요일

[펌]의족소년 워트와 기사단장 라크다난.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1

디아블로1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언급되어온 의족소년 워트와 레오닉 기사단장 라크다난.

1997년 발매한 디아블로1부터 플레이 해오셨던 유저들은 알만한 케릭터이나 아직까지 유저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그들의 이야기.

1. 의족소년 워트 편과
2. 레오닉 기사단장 라크다난
편으로 다시 한번 짚어보고자 한다.


■ 1편. 의족소년 워트

이미 많은 유저들의 입소문에 의해 많이 왜곡된 이야기와 루머가 돌고 있다. 나름 스토리 덕후인 필자는 좀 더 확실한 이야기를 유저들에게 제공하고자 여기서 풀어보고자 한다.

▲ 비극의 주인공 워트

▲ 확대해 보면 정말 왼쪽 다리가 의족이란 걸 알 수 있다.

먼저 흔히들 떠도는 워트 이야기는 루머다. 일부는 맞는 내용도 있지만 틀린 내용도 있으니 이야기하며 천천히 풀어보자.

『서 부왕국의 마을중 하나인 트리스트람에는 재능있는 대장장이가 한명 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바로 그리스 월드. 한때는 도박과 술을 좋아하는 악랄한 용병두목 이였으나 데커드 케인의 설득으로 개과천선하고 트리스트람 마을의 대장장이가 됐었다.

▲ 스킨헤드 그리스월드 아저씨

그는 용병시절에 무기를 많이 다룬 경험인지 몰라도 무기를 고치고 만드는 실력이 뛰어났지만 거친 용병생활로 다소 거칠어진 괄괄한 성격에다 마을의 대장공을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구제작과 수리비에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허다했다. 

워 트의 어린 시절 트리스트람 수도원지하에 악의세력들이 등장하고 악마들이 마을의 소년인 워트의 어머니를 잡아갔다. 소년 워트는 어머니를 구하기위해 마을어른들의 경고를 무시한채 화살과 화살통을 메고 수도원 지하로 들어갔으나 무모한 짓이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그리스월드는 워트가 걱정이되어 자신이 용병시절때 쓰던 검과 갑옷으로 무장한채 홀로 소년 워트를 구하러 수도원지하로 들어갔다.

▲ 워트를 구하기 위해 그리스월드가 왕년에 착용했던 그리스월드의 리가시 세트.

악마 수백마리를 물리치고 그리스 월드는 마침내 워트가 잡혀있는 감옥을 발견 하게 됐지만 이미 워트의 어머니는 죽어있었고워트는 한쪽다리가 잘린채 거꾸로 매달려져 있었다. 그리스 월드는 오열하며 한쪽다리가 잘린 소년 워트를 품에 안고 수도원지하에서 탈출했다.

이후에 그리스월드는 워트를 자신의 대장간 도제로 삼고 한쪽다리가 없는 워트를 위해 의족을 하나 만들어주게 되는데 이게 그 유명한 워트의 의족이다.

워트: 대장장이 그리스월드는 내 생명의 은인이죠. 게다가 날 대장간 도제로 들였죠. 정말 멋진 사나이에요. 하지만 난 돈이 정말 많이 필요하거든요... 뭐, 막대한 돈이 드는 계획이 있어서라고 해두죠

▲ WOW에서 나오는 워트의 의족

▲ 블리자드노스팀 빌로퍼 전 부사장이 설립한 플래그쉽스튜디오에서 만든 
헬게이트에서 드랍되는 워트의 의족.

▲ 이번 디아블로3에선 워트의 원래다리까지.
(블리자드 및 전 블리자드 관계자의 고인능욕, 워트의 의족 우려먹기 현장. 사골도 아닌데 너무 우려드신다.)

우 여곡절 끝에 생환한 워트는 그리스월드로부터 빚진 자신의 목숨과 의족값을 갚기위해 모험가들로부터 도박 및 아이템 가격 후려치기로 돈을 벌기 시작한다. 그리스 월드는 의족값을 낼필요가 없다고 매번 말했지만, 워트는 그럴때마다 그리스 월드의 말을 무시하고 꼬박꼬박 돈을 모았다.

몇 년후 트리스트람에 위치한 수도원 지하에 디아블로가 부활하게되고 트리스트람은 악의 세력으로부터의 위협을 받게 된다. 트리스트람의 위기를 감지한 그리스 월드는 디아블로를 제거하기위해 혼신을 다해 검을 만든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 월드의 칼날"이다.

디 아블로를 퇴치하러온 무명의 한 위대한 용사가 그리스 월드에게 받은 "그리스 월드의 칼날"을 든채 디아블로를 처치하는데 성공하지만 영웅은 자신의 이마에 디아블로가 봉인된 진홍색의 영혼석을 꽂아넣었고, 그가 죽는 그날까지 악마와 싸워야 하는 저주를 받게된다.

하지만, 영웅의 정의와 신념은 점차 디아블로의 패악에 물들어 가게 되고 이 영웅은 스스로 어둠의 방랑자(Dark Wanderer)라 칭하며 동방으로 여정을 떠났다.

▲ 좌로부터 디아블로 1,2,3의 그리스월드의 칼날. 최고의 검이었으나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다운 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이 후 트리스트람은 평화를 찾았고 워트 역시 모험가들로부터 도박과 아이템판매로 돈을 벌어 의족값 4000gold를 모으게 된다. 워트는 모아둔 돈을 가지고 그리스 월드에게 갚을려고 가는 도중, 지하 수도원에서 또다시 악의 세력들이 창궐하게 되고 이 악의 세력들은 제일 먼저 수도원 근처에있던 워트를 죽이게 된다.

악 의 세력은 트리스트람 마을로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데커드 케인만을 철창에 가두고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들을 도륙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그리스 월드는 끝가지 악의세력과 싸웠지만 끝내는 패하고 쓰러지게 되는데 다른 서부왕국들의 마을들을 약탈하기위해 병사가 필요했던 악의 군대들은 그리스월드를 비롯한 트리스트람의 주민들의 시체를 언데드로 만들어 종속시켜 버린다.』


▲ 디아블로2에서 안다리엘의 군대가 쓸고 지나가버린 트리스트람. 
그리스월드의 대장간 간판만이 쓸쓸하게 흔들리고 있다. 

디아블로2에서 워트의 의족을 구하기 위해 ACT1을 살피다 보면 워트의 시체를 지키는 살집 두둑한 좀비 아저씨를 만날 수 있는데 이게 바로 죽어서까지 워트를 지키기 위해 그 주변을 배회하는 그리스월드이다.

▲ 워트밖에 모르는 바보.. 좀비가 된 마음씨 좋은 대장장이 아저씨 그리스월드 ㅠㅠ 

▲ 워트의 의족을 구하기 위해 루팅을 하면 골드 더미가 드랍된다.
그리스월드에게 진 빚을 갚으러 가던 길이 아니었을까..

어찌보면 꽤나 그럴싸 하고 슬픈 내용이다. 전체적인 내용이 틀린건 아니기에 완전 아니다라고 할 순 없지만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고자 한다.

명확한 이야기의 증거를 찾아보고자 필자는 http://diablo.wikia.com을 찾았다.

윗글에선 이미 워트의 어머니는 죽어있었고워트는 한쪽다리가 잘린채 거꾸로 매달려져 있었다. 라고 한다.
하지만 실상은 다음과 같다. 어 느날 Fallen Ones(Fallen One = '타락한자 하나' 정도쯤으로 해석하시면 된다.)들이 트리스트람을 습격했고 워트와 다른 아이들을 유괴됐다. 유괴된 모든 아이들은 새디스트적인 Fallen에 의한 야만적이고 지독한 고통에 굴복했고 워트는 왼쪽 다리가 마비됐지만 그리스월드에 의해 탈출에 성공했다.

마을광장에 도착해서 의식을 잃었던 워트를 페펜이 치료를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마비된 다리는 어쩔수 없이 절단을 하게 된다.
워트의 어머니Canace는 아들인 워트를 납치하려는 Fallen Ones에게 대항했지만 막지 못했고 그나마 다행이 경상에 그쳤지만 아들을 잃었단 절망감에 회복하지 못하고 죽었다.

▲ 디아블로1에서도 질리언이 위와 같이 진술했다.

워트가 의족을 착용하게 된 원인과 그의 어머니인 Canace의 이야기.. 디아블로2때까진 별 생각 없는 내용들이었는데 이번 디아블로3에서 '데스피나의 일지'에서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 도대체 애 엄마가 누구냐??

디 아블로1에선 워트의 어머니 이름이 Canace, 디아블로3에선 데스피나.. 아들의 생환전에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애매모호한 아주머니가 개명 신청했을리도 없고.. 이름이 캐나스, 성이 데스피나 인가.. 아니면 그저 워트를 트리스트람 모두의 아들이라 생각한 마음씨 착한 주민일 뿐인가..

워트 이야기의 사실을 밝혀 내고자 했던 필자는 갑작스런 난관에 봉착했다.
(솔로몬에게 데려갈수도 없고 참 난감하다..)

번 역팀의 실수인지 블리자드 측의 스토리 미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사건의 발단은 루머로 떠돌던 유부녀 납치사건에서 실체는 아동유괴로 밝혀졌다. (필자의 한계다.. 블리자드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한 미제사건으로 남을꺼 같다.)

워 트와 라크다난의 이야기로 기획하고 작정하고 쓴 기사인데 뭔가 속시원히 밝혀내지도 못하고 기사를 마무리하게 되서 필자도 매우 씁쓸하다. 하지만 이때까지 디아블로를 플레이 해오시며 '워트가 뭐하는 녀석이지?' 라고 의문을 품은 유저분들께 조금이라도 스토리 이해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정확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의욕만 앞섰던 필자는 2편 라크다난에선 좀 더 구체적이고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다.
       (워트에 스토리에 대한 정보가 있다.)
       (워트의 엄마인 Canace와 함께 자란 질리언, 워트에 대한 안타까움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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