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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1일 금요일

[펌]의족소년 워트와 기사단장 라크다난.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2

의족소년 워트에 이어 이번 편은 기사단장 라크다난에 대한 이야기다.

기 획을 라크다난의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라크다난에 대해 풀어 보기에 디아블로의 전반적인 스토리와  레오닉왕가의 비극도 따로 떼놓을 수 없어 함께 풀어보고자 한다. 다소 글이 많아 지루해 보일수도 있으나 디아블로를 사랑하시는 유저분들이라면 한번쯤 쭈욱 읽어봐주시면 좋을듯 하다. 

(해치지 않아요 일단 읽어봐요 ㅠㅠ)

■ 대충돌

이 세상이 완전한 모습으로 구성되기 전, 선과 악, 빛과 어둠으로 대표되는 거대한 힘의 충돌이 있었다. 천국의 신과 천사들은 수많은 세월동안 지옥의 악마들에 맞서 자신들의 영역과 생존을 위해 싸워야 했으며 이 전쟁에서 많은 고귀한 존재들이 죽어나갔다.

계속되는 전쟁에 지쳐있던 천국의 천사들 중 가장 대담하고 용기있다고 알려진 이주얼(Izual)은 무모하게도 지옥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지옥의 용광로를 공격하였다. 하지만 이주얼은 패배하였고 그를 따르던 추종자들도 모두 목숨을 잃었다.
▲ 악마들에게 패배한 이주얼 

결국 이주얼의 영혼은 거대한 괴물의 껍데기 속에 갇히게 되었고 점차 미쳐갔다.

▲ 디아블로2 타락한 이주얼(상단), 구원받은 이주얼(하단)

▲ 디아블로3의 이주얼


 죄악의 전쟁

계속되는 전쟁에 천사와 악마들은 성역(Sanctuary)이라는 인간들의 영역에 눈독 들이게 되었고, 천사들은 악마들로부터 인간을 지키고 인간들을 자기편으로 포섭하기 위해 악마들은 성역의 인간들에게 공포와 절망, 증오, 파괴를 심어주고자 성역을 침공하려 했다.

이러한 천사와 악마간 전쟁의 중간자에 속한 인간들은 그저 그들의 전쟁에 휘말려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혼란의 시기에 두명의 영웅이 탄생했다. 

그 두명이 호라존과 발투크 형제였으며, 후에 호라존은 동방의 대 마법사 집단인 '비저레이'를 결성시키고 역사상 가장 뛰어난 마법사로 이름을 남기게 되지만, 악마의 유혹에 넘어간 동생 발투크는 피의 군주로 각성하게 된다.




■ 어둠의 추방

수세기동안 걸쳐온 전쟁에 천국과 지옥, 양 진영은 걷잡을 수 없는 타격을 받게 되었다. 계속되는 전쟁속에 지옥의 최고 지배자인, 3명의 대악마(메피스토, 바알, 디아블로) 역시 자신들의 힘을 상당부분 소모한 상태였다.

이 런 상황을 이용해, 지금껏 그들의 지배만을 받아왔던 거짓말의 군주 베리알(Berial)과 죄악의 군주 아즈모단(Azmodan)은 지옥을 지배하는 3명의 대악마들을 지상으로 몰아내는 반란을 일으키고, 이들앞에 무기력하게 당한 3명의 악마들은 지상으로 추방당하고 말았다.

그 후, 베리알과 아즈모단은 지옥의 패권을 두고 다시 싸움을 하였으며, 지옥은 영원한 전쟁터로 변모하게 된다. 이후, 남은 하위 악마인 고통의 군주 듀리엘(Duriel)과 고뇌의 여신 안다리엘(Andariel)은 각자 자신들의 영지로 돌아가게 되었다.




 3개의 봉인

한 편, 지상으로 쫓겨난 지옥의 최고 지배자들, 3명의 위대한 악마들인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Mephisto)와 파괴의 군주 바알(Baal), 그리고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Diablo)는 자신들의 지옥을 빼앗아 간 베리알과 아즈모단에 대한 복수를 접어둔채, 성역 세계를 집어삼킬 계획을 꾸미고 있었다.

하 지만 인간들을 보호하기 위해, 천국에서 내려온 대천사로 룬검 하늘빛 분노(AzureWrath)를 만든 티리엘(Tyrael)이 동방의 마법 단체인 호라드림(Horadrim)을 이끌고 성역에 올라온 3명의 악마들을 하나둘씩 찾아 악마를 봉인하는 매개체인 영혼석(Soulstone)에 봉인시킨다.

▲ 디아블로2,3의 Azurewrath 티리엘이 제작하여 그의 부관 이주얼에게 하사하였다.

결국 쿠라스트의 밀림에서 맏이인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가 가장 먼저 봉인되어 가디언 타워에 안치되고, 둘째인 바알은 아라녹 사막지대에서 호라드림의 대사제 탈라샤가 자신의 몸에 영혼석을 꽂아넣음으로서 봉인되었다.

남은 막내인 디아블로도 추격끝에 제라드 케인(데커드 케인의 조상)이 이끄는 호라드림에 의해 칸두라스에서 봉인당하여 호라드림의 사원 아래 깊숙한 곳에 봉인 되었고 세상에 평화는 찾아왔다.
세월이 흘러 호라드림은 점차 자취를 감췄으며 아무도 호라드림의 폐허의 사원아래 무서운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트리스트람의 어둠

▲ 인간들의 세상(Sanctuary)의 세계지도


『칸두라스의 성군이 되다』

케 자니력 1258년, 빛의 종교 ‘자카룸’의 신자이며 동쪽 지방의 군주인 레오릭은 자신의 기사들과 자카룸 사제들을 이끌고 서쪽 대륙인 ‘칸두라스’ 지방으로 진출했다. 그리고 머지 않아 칸두라스를 정복한 그는 제위에 올라, 그 지역을 통치했다.

처 음 칸두라스 백성들은 자신의 땅을 침략한 레오릭에게 반발했다. 하지만 레오릭 왕이 데려온 많은 기사들과 사제들은 칸두라스를 눈부시게 발전시켰고, 그의 곧은 성품과 지혜 등은 불신에 쌓인 칸두라스 백성들을 감화시키기 충분했다. 백성들이 레오릭 왕을 인정하고 따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며, 그런 그를 성군이라 부르며 칭송했다.


비극의 시작, 깨어난 디아블로』

레 오릭 왕은 칸두라스 남서쪽에 위치한 ‘트리스트람’에 자신의 성을 건설했다. 그리고 자카룸의 사제들을 위해 대성당을 건축했는데, 공교롭게도 그 장소는 약 240년 전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가 묻힌 옛 ‘호라드림 수도원’의 힘이 깃든 자리였다. 대성당을 건축하면서 수도원에 깃들었던 힘은 상실되었고, 어둠이 드리워진 곳에서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는 서서히 부활을 준비했다. 이것은 레오릭 왕에게 앞으로 다가올 비극의 시작이기도 했다.
제 일 먼저 디아블로는 레오릭 왕의 조언자인 ‘대사제 라자루스’의 욕망을 이용, 그의 정신을 타락시켜 자신의 수하로 삼았다. 그리고 그를 소울스톤이 보관된 곳으로 유도하여 소울스톤의 봉인을 깨뜨리게 했다. 디아블로는 자유를 되찾았지만 오랜 시간 봉인되어 있었기 때문에 힘이 많이 약화된 상태였다. 따라서, 완벽한 부활을 위해 자신이 머물 강한 육체를 필요로 했고, 마침내 한 사람을 찾았으니 그가 바로 레오릭 왕이었다.


성군에서 암흑 왕으로

한편, 레오릭 왕은 트리스트람 입성 후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악한 힘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굳은 의지와 빛의 힘으로 이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 사제들이나 심지어 자신의 측근들에게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
디 아블로는 매일 밤 레오릭 왕을 악몽에 시달리게 하여 그의 정신을 조금씩 타락시켰고, 디아블로의 심복이 된 대사제 라자루스는 레오릭 왕을 겉으로 돕는 척 하면서 그의 판단력을 흐리게 했다. 이로 인해 레오릭 왕은 충신들에 대한 믿음을 잃고 점점 미쳐갔으며, 이내 폭정을 시작했다.
▲ 매일같이 찾아오는 악몽과 정신공격으로 괴로워하는 레오릭 .

레 오릭 왕은 자신의 권력에 위협이 될 존재라는 명분으로 충신들을 포함, 여러 사람들을 제거했다. 5년 동안 그의 폭정에 죽거나 시달린 사람들은 셀 수가 없을 정도였다. 한때 성군이었던 왕이 점점 미쳐가는 것을 바라본 칸두라스의 백성들은 이 사실을 안타까워하거나 두려워했고 그런 그를 암흑 왕(Black King)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몰락하는 칸두라스와 디아블로의 부활

대 사제 라자루스의 끊임 없는 감언이설에 레오릭 왕은 결국 자신의 왼팔인 충신 ‘라크다난’에게 ‘웨스트마치’를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라크다난은 자살행위인 이 전쟁을 납득할 수 없어 대신들과 함께 반대했지만, 왕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자신의 목숨 이상으로 충성을 맹세한 왕의 명령을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던 라크다난은 어쩔 수 없이 명을 받들어 웨스트마치로 진격했다.

▲ 대주교 라자루스. 레오릭 왕가를 말아먹은 디아블로의 충복.

한 편, 오랫동안 레오릭 왕을 타락시킨 디아블로는 새로운 육체를 찾기 시작했다. 그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아주 희미했지만 레오릭 왕 안에 질기게 남아있는 그의 마지막 이성과 정의에 대한 의지 때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미 자신의 생각 이상으로 충분히 레오릭 왕을 이용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새 로운 육체를 찾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마침내 찾아낸 대상은 레오릭 왕의 둘째 왕자 ‘알브레히트’였다. 대사제는 왕자를 유인하여 디아블로 앞으로 데려갔으며, 디아블로는 이 어리고 순진한 어린 왕자를 완전히 지배하여 그 육체를 제물로 부활에 성공했다.


▲ 디아블로에게 침식당한 알브레히트, 어리고 순진해 과자사준다는 나쁜 아저씨를 따라가고 만다. 



 충신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다

레 오릭 왕은 디아블로의 시달림에서 벗어났지만 이미 그의 정신은 피폐되어 정상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알브레히트 왕자가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크게 분노하였다. 레오릭 왕은 자신의 아들을 납치한 자를 찾기 위해 주변의 사람들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수많은 사람들을 도륙했으며 심지어 자신의 아내마저 살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 죽어서도 잠들지 못하는 아실라 왕비. 단두대에서 참수당한 머리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이 섬뜩하다.

▲ 아실라 왕비의 처형모습.

▲ 진실을 말했지만  미쳐버린 자신의 남편과 그를 부추긴 라자루스에 의해 참수당하고 만다.

▲ 라자루스는 아실라를 처형하고 알브레히트를 데려갈 준비를 한다.

이 후 레오릭 왕은 웨스트마치에서 크게 패한 후 생존자들을 모아 가까스로 귀환한 라크다난에게 국가에 큰 손실을 입혔다는 이유로 그를 죽이려 했다. 하지만 목숨을 다바쳐 충성을 맹세했던 라크다난도 미쳐버린 자신의 군주를 더 이상 이를 지켜볼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군대를 몰아 성을 점령하고 왕실 수비병들까지 모조리 쓰러뜨린 후, 레오릭 왕의 심장을 꿰뚫었다. 칼을 맞은 레오릭 왕은 일갈의 신음을 토하면서도 라크다난을 포함한 반역자들에게 영원한 저주를 퍼부으며 생명이 다할 때까지 부르짖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칸두라스의 모든 명예는 사라지고 말았다..

▲ 자신의 군주 레오릭이 미쳐버리자 반역을 일으켜 시해하고 마는 라크다난.


해골왕으로의 부활

레 오릭 왕을 쓰러뜨린 라크다난은 비록 폭정을 했고 국력을 약화시켰지만, 자신이 모든걸 바쳐 충성을 맹세한 왕이었기 때문에 그의 기사단과 함께 시신을 대성당 깊은 지하의 묘지에 안치했다. 하지만 부활한 디아블로의 부정한 힘이 레오릭 왕의 시체에 깃들었고, 그는 해골왕으로 부활하여 라크다난과 그의 기사들에 저주를 내렸다. 저주를 받은 라크다난과 병사들은 추악한 악마의 모습이 되었고, 이후 디아블로의 명령을 받는 신세가 되었다.

▲ 디아블로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레오릭이 아쉬워 폐기처분된 레오릭을 재활용한다. 


친애하는 부친에게 안식을

라 자루스는 대성당 지하에 갇힌 왕자를 구해야 된다고 주민들을 현혹시켰고, 그에 속아넘어간 다수의 주민들은 그를 구하기 위해 지하로 내려갔으나 돌아온 자들은 거의 없었다. 트리스트람 주민들은 탈출한 생존자에게서 악마들로 가득한 대성당의 소식을 듣고 대부분 마을을 떠났으며, 남아있는 사람들은 보물과 명예를 노리고 오는 영웅들을 맞이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웅들은 대성당에 깃든 어둠에 하나 둘 지배당하여 그들의 하수인이 되거나 목숨을 잃었고, 마침내 한 영웅이 등장하는데 그는 레오릭 왕의 장남인 ‘아이단’이었다.

▲ 디아블로1의 Warrior 케릭터이자 레오릭의 장남인 아이단.

아 이단은 트리스트람 주민들을 통해 단서를 추적하면서 디아블로의 부활, 모든 일의 배후에 대사제 라자루스가 있다는 것, 그리고 레오릭 왕이 자신의 부하에게 목숨을 잃고 대성당 지하 깊은 곳에 매장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동생인 알브레히트를 구하고 디아블로를 처단하기 위해 대성당에 발을 들였으며 그곳에서 자신의 부친이지만 악마의 하수인이 된 해골왕을 만나게 되었다. 해골왕의 모습은 살아있을 당시의 위풍당당했던 모습 대신 악취와 덜그럭거리는 해골의 형상뿐이었다. 아이단은 어둠에 지배된 그에게 칼을 겨누었고, 그의 칼을 맞고 분쇄된 해골왕은 죽어서도 계속된 고통에서 벗어나 안식을 되찾게 되었다.

여기서 등장하는 레오릭의 장남 아이단이 바로 디아블로를 처치한 후 동방으로 떠나간 다크원더러다.
그 는 자신의 강인한 육체와 순결한 영혼의 힘으로 디아블로를 영원히 가둘 수 있기를 기원하며 소울스톤을 자신의 이마에 꽃아 넣었다. 하지만 디아블로의 패악에 굳었던 그의 신념도 점차 흐릿해졌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육체와 영혼이 서서히 침식당해 간다.

아 이단이 동방으로 떠나기 전 영혼석의 영향인지 트리스트람의 제건에 힘을 쏟는 마을 주민들을 피해 사람이 없는 늦은 밤에만 외출을 하게 됐고 대부분의 시간은  그의 연인인 아드리아와 문을 걸어 잠구고 집에서 나오지 않았다. (뭘 했길래 레아가 생긴건가..)

▲ 트리스트람에 거주했던 아드리아 더 윗치

▲ '케인의 기록' 에 기술되어있는 아드리아.

▲ 디아블로를 처치하고 살아 돌아온 아이단.

훗날 영혼석에 침식당한 아이단은 결국 디아블로의 숙주가 되어 그의 동생 알브레히트와 같은 운명을 걷게 된다.

여기까지가 레오닉왕가의 비극이다. 얼마나 비극적인지 호구조사를 해보자. 아버지 레오릭왕, 어머니 아실라 왕비 레오릭의 장남 아이단(다크원더러이자 디아블로2의 숙주), 아이단의 부인 아드리아, 그들의 딸인 레아(디아블로3의 숙주) 레오릭의 차남 알브레히트(디아블로1의 숙주) 디아블로 시리즈를 이어오며 한 가문이 완전히 풍비박산 나버렸다.


■ 라크다난

래 칸두라스의 대왕 레오릭 왕을 보좌하던 수호기사단의 단장이었으나 디아블로의 정신공격, 웨스트마치 원정 실패, 아들의 실종 등으로 미친 폭군으로 변한 레오릭 왕을 보다못해 부하들을 이끌고 결국 왕을 살해했다.

이때 레오릭이 죽어가며 기사들에게 영원히 죽지 못하는 저주를 걸어 지옥 밑바닥을 떠돌게 만들었는데, 라크다난 역시 이 저주에 걸려 지옥을 헤매고 있다.

▲ 저주받은 라크다난의 일지. 충심으로 레오릭을 섬겨왔다.

▲ 라자루스의 사악한 간언으로 패배가 분명한 웨스트마치 출정길에 오른다.

▲ 웨스트마치에서 대패하고 생존자들를 추스려 돌아온 라크다난에게 미쳐버린 레오릭은
 배신자라 욕하고 폭정을 일삼은 레오릭을 시해하기에 이른다.

▲ 레오릭의 시체를 안치하려 수도원의 납골당으로 들어가게 된 라크다난과 기사단 앞에 레오릭은 스켈레톤 킹으로 부활하고 라크다난을 제외한 다른 기사단원들은 굴복당하고 만다.

 ▲ 레오릭에 의해 죽어서도 안식에 들지 못하는 저주를 받은 라크다난은 
수도원의 납골당 보다 더 깊은 미궁, 지옥으로 내려가 홀로 죽음을 맞게 되지만 
언데드인 리빙아머 스틸로드가 된다.

디아블로1의 14층인 헬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라크다난을 만날 수 있다. 유저를 공격하지 않고 멀뚱히 바라보는 라크다난. 다가가서 말을 걸게 되면 다음과 같이 말한다.

▲  명예로운 기사 라크다난. 언데드가 되서도 명예를 잃지 않았다.

▲ 저주를 풀어주길 바라는 라크다난.

라크다난: 제발 날 죽이지말고 내 말 좀 들어주시오.
난 한때 레오릭 기사단의 수장으로서 이 땅의 법을 정의와 명예로 떠받들고 있었소.
그런데 그의 음습한 저주가 우리를 타락시켰고 그의 비극적인 죽음에 우리는 놀아나게 됐소.
나를 따르던 기사들은 모두 뒤틀린 운명에 굴복하고 말았소. 난 경우 왕이 묻힌 방에서 탈출해 스스로 저주에서 자유롭게 할 방법들을 찾아보았지만 실패하고 말았소.
난 저주를 풀고 영혼의 안식을 줄 황금 영약에 대해 들었지만 찾을 수 없었다오
내 힘은 이제 약해졌고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내 인간성도 마찬가지라오.
제발 나를 도와주시오 그리고 그 영약을 찾아주길 바라오.
난 그대의 노력에 보답할 것이오 내 명예를 걸고 맹세하겠소.

라 크다난의 저주를 풀어주기 위해 15층으로 내려가 골든엘릭서(Golden Elixir)를 찾게 되면 i need to get this Lachdanan.(이걸 라크다난에게 갖다줘야겠군)이라고 중얼거린다. 아이단(혹은 유저)에 의해 저주에서 해방된 라크다난은 감사의 인사와 함께 장렬하게 산화한다. 


▲ 잘가요 라크다난. ㅠㅠ

라크다난: 그대는 내 영혼을 지옥으로 부터 구했소, 그리고 난 그대에게 빚을 졌구려.
만약 죽고 난 이후에도 그대에게 보답할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찾아 보겠소, 그러니 일단 지금은 내 투구를 가져가시오.
앞으로 내 여정이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이것은 이제 나에게 별 필요가 없을 것이오.
이 투구가 어둠의 힘에 맞서는 그대를 보호하기를.
빛과 함께 전진하시오, 나의 친구여..

 ▲ 좌로부터 디아블로1과 2에서 나오는 라크다난의 투구 철의 장막(Veil of steel).

곧은 성품과 현명한 통치로 백성들에게 추앙받았던 성군 레오릭의 기사단장 라크다난.

그는 죽어서도 레오릭의 명예와 충절을 지킨 진정한 기사였고 비록 미쳐버린 자신의 군주에게 저주받아 지옥을 헤매고 다녔지만 굳은 신념으로 트리스트람과 백성들의 안위를 걱정한 진정한 한 나라의 장군이었다.

라크다난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풀어보기 위해 다른 이야기들이 많이 언급이 되다보니 빙 돌아온 듯한 느낌이다. 오로지 아이템 파밍만을 위한 게임 플레이가 아니라 게임 속 이야기를 알고 플레이 한다면 좀 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글을 작성해봤다.

유저님들의 디아블로 스토리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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