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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5일 수요일

아에곤의 정복


얼음과 불의 노래의 과거 사건

본편 시작인 1부 시점으로부터 298년 전의 사건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300주년이 되는 묘사가 있다. 오랫동안 분열되어 있던 웨스테로스를 사상 처음으로 (거의)통일하고, '칠왕국(Seven Kingdoms)'라는 단어를 '일곱 왕국'이라는 일반 명사에서 고유 명사로 바꿔버렸다. 물론 그 잔재는 남아 있어 한 명의 왕이 다스리는 하나의 왕국임에도 Kingdoms로 부르는 일이 많긴 하지만.


발리리아의 멸망 이후, 타르가르옌 가문은 발리리아 최서단의 해상 요새였던 드래곤스톤 섬으로 탈출했다. 이후 한 세기 가량의 혼란기에서 타르가르옌 가문은 살아 남았고, 성체로 자란 용 세마리를 보유하며 발리리아의 멸망 이후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용을 가진 세력이 되었다. 한 세기 내내 처절한 전란을 겪었던 자유도시들은 젊은 나이에 가문의 수장이 된 아에곤 타르가르옌에게 새로운 발리리아를 세우고 그들을 통합해달라고 연락해왔지만, 그는 서쪽의 웨스테로스를 정복하여 왕이 되는 길을 택했다.


대략 1500명이 못되는 병력과 용 세마리를 포함하는 타르가르옌 병력은, 훗날 '킹스랜딩(King's Landing 왕의 상륙지)'으로 불리게 될 블랙워터 하구에 상륙하여 거점을 건설하며 정복의 서막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폭군 '검은 하렌'이 하렌할에 처음으로 입주한 날이었다.




아에곤이 최초로 공격한 것은 블랙워터 유역을 포함한 리버랜드 전체와 강철 군도를 지배하고 있던 검은 하렌이었다. 하렌은 막 건설된 거성 하렌할의 방어력을 믿고 농성을 택했지만, 아에곤은 용의 불길로 석재가 녹아내릴 때까지 하렌할을 불태웠다.

하렌은 일가족과 함께 성 안에서 타죽고, 그의 폭정에 분노하고 있던 리버랜드 전역에서 강철인들을 상대로 한 반란이 터졌다. 아에곤은 이 반란의 주도자였던 에드민 툴리를 리버랜드의 대영주로 임명하였다. 또, 비슷한 시기에 크랙클로 갑이 아에곤에게 투항하였다.

크랙클로 갑은 지금껏 한번도 외부 세력에게 정복되지 않은 험난한 변방 지역으로 주변 지역과 왕국들에 큰 반감을 갖고 있었는데, 이때 아에곤에게 자진 투항한 뒤로는 끝까지 충성을 지켜 로버트의 반란 당시에도 타르가르옌파로 참전하였다.

 (지금 현재 하렌할의 모습 용이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알 수 있다.)

스톰랜드의 왕 아르길락은 아에곤의 부장(이자 이복 형제라는 소문도 당대에 돌았다)인 오리스에게 일대일 결투에서 살해되었다. 아에곤은 오리스에게 아르길락의 딸과 결혼하여 바라테온 가문의 이름과 혈통을 잇게 하였고, 스톰랜드의 대영주로 임명하였다.



아에곤이 순식간에 웨스테로스의 동남부와 중부를 장악하자, 서부의 왕 로렌 라니스터와 남부의 왕 메른 가드너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동맹을 맺었다. 밀이 익어가는 남부의 황금빛 벌판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남부와 서부의 5만5천에 달하는 연합군은 아에곤의 군대를 압도하였고, 아에곤은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결국 그는 전례가 없었던 '용 세마리 동시 투입'을 하여 온 들판을 불태웠고 수천 명을 태워 죽이며 전세를 뒤집었다. 메른은 이 전투에서 사망했고, 로렌 라니스터는 서부로 도망친 뒤 아에곤에게 항복하여 대영주로 인정 받았다. 메른의 왕실 집사였던 할렌 티렐은 아에곤에게 투항하여 남부의 대영주로 임명되었다.




당시 웨스테로스의 종교적인 중심지는 올드타운으로, 대 셉톤의 좌가 그곳에 있었다. 남부의 군세를 격파한 아에곤이 이곳으로 진군해오자, 당대의 대 셉톤은 그를 웨스테로스의 왕으로 인정하고 성유를 발라주었다. 이는 큰 의미를 갖는 사건으로, 동쪽 바다 건너에서 온 이방인이었던 아에곤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반감을 상당히 희석시켰다고 한다.

이후 아에곤은 동쪽으로 군세를 돌려, 도른을 침공했다. 하지만 하렌과 메른의 죽음에 대해 알고 있었던 도른은 농성도 야전도 하지 않은채, 산악 지형과 사막에 의존하여 게릴라전에 주력했고, 아에곤은 결국 도른 정복을 포기하고 회군했다.

북부의 왕 토렌 스타크는 남부에서 벌어지는 일을 전해듣고는 군대를 소집하여 남진했으나, 맞서 싸우러 나온 아에곤의 군세와 용들을 보고는 무릎을 꿇고 북부의 대영주로 임명 받았다. 이후 계곡의 아린 가문도 아에곤에게 무릎을 꿇어, 도른을 제외한 여섯 왕국이 아에곤에 의해 통합되었다. 그리고 약 150년 뒤, 마지막 남은 도른도 다에론 1세에게 점령당해 웨스테로스는 통일되었다.

웨스테로스 역사상 처음으로 대륙 전체가 통일되었지만, 한계점도 분명히 있었다. 각 지역의 세력들은 지역 내의 권력과 권위를 거의 그대로 유지했고, 이러한 지방 세력들이 중앙의 왕을 인정하는 전형적인 봉건제 형식의 통합이었기에 언제나 분열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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