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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5일 수요일

용들의 춤



                                                      (비세리스 1세)
                           
비세리스 1세 사후, 왕위 계승 문제로 벌어진 타르가르옌 가문의 내분.

공주 라예니라와, 이복남동생 아에곤 2세가 후계 자리를 놓고 다투며 시작되었다. 원래라면 공주가 아무리 나이가 앞서도 왕자가 있으면 남동생이 왕위에 오르는 게 당연했으나, 문제의 발단은 비세리스 1세의 유언이었다.

 (아에곤 2세)

딸을 더 총애했고 이에 따라 그녀를 자신의 후계자로 할 것을 전제하여 제왕학 교육을 시켰던 선왕이 라예니라를 후계자로 지명하고 죽었고, 라예니라 역시 야심차고 강단 있는 여자였다는 것이다.

어느 한쪽의 명분이 턱도 없이 부족하기 마련인 보통의 반란이나 내전과는 달리, 들고 일어난 세력이 모두 선왕의 적통이었고 각각 당시 사람들이 보기에 합당한 이유-선왕의 유언과 나이 vs 여자가 어떻게 왕이 되나-를 내걸고 있었기에, 아예 온 나라가 절반으로 찢겨져 싸우기에 이르렀다. 심지어는 타르가르옌 가문이 부리던 용들끼리도 싸웠고, 킹스가드 기사들마저 두 파로 나뉘어 서로 죽고 죽였는데 이 때 나란히 킹스가드에 입단했던 쌍둥이 형제가 다른 파로 갈라져서는 싸우다 둘 다 죽기까지 했다. 쌍둥이 기사 에릭과 아릭의 사건이 바로 이것.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일뿐 위 사진은 왕좌의 게임과 관련이 없습니다. )


자세한 전말은 작가가 제시하지 않으나, 당시 킹스가드의 사령관이었던 크리스톤 콜의 지지를 받은 아에곤이 결국 누나를 꺾고 왕위에 올랐고, 그는 누나의 아들(=조카)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용에게 누나를 산채로 잡아먹게 해서 피비린내 나는 내전을 끝냈다. 하지만 그의 임기는 결국 오래가지 못했고 왕위는 이에 따라 라예니라의 아들에게 넘어갔다.

(아에곤 3세)

왕위를 노린 여자, 남매의 골육상쟁, 거대한 내전, 용과 용의 싸움등 그야말로 후대의 창작자들에게 완벽한 소재를 제공하는 사건이었기에, 이를 두고 수많은 노래가 지어지게 되며, 또 당시 인물들에 대한 후대의 창작 같은 것들이 쏟아져 나왔다.

크리스톤 콜이 아에곤을 지지했던 것은 라예니라를 짝사랑 했다가 그녀에게 차였기 때문이라는 식의 진부한 이야기나, 아에곤 2세가 후사 없이 사망해 왕위에 오르게 된 라예니라의 아들 아에곤 3세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용들을 모조리 독살해서 타르가르옌 가문이 용을 모두 잃었다는 소문이 있었다는 것 등이 바로 그것.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일뿐 위 사진은 왕좌의 게임과 관련이 없습니다. )

내전의 결과 타르가르옌의 힘이 많이 약해졌고, 무엇보다도 큰 손실은 드래곤을 잃은 것이다. 이후 타르가르옌 가문은 드래곤을 부활시키기 위해서 별별 짓을 다 해 보지만(바엘로르 1세의 기도나, 섬머홀의 비극 등)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

동일한 제목의 노래는 남녀의 이중창이 어울리는 장엄한 느낌의 노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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