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에몬 블랙파이어의 손자인 괴물같은 마엘리스(Maelys the Monstrous)는 블랙파이어 가문의 마지막 후손이었다. 웨스테로스를 반으로 찢어놓은 대봉기를 일으킨 조부와는 달리, 이미 그의 시대에 블랙파이어 가문이 왕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마엘리스는 야망은 넘치지만 그것을 이룰 능력은 부족했던 여덟 명의 야심가들과 합류하여, 구인회(The Band of Nine)을 창립한다. 이들은 군대를 일으켜, 분쟁지역(The Disputed Lands)를 장악하고 자유도시 중 하나인 티로시를 정복했다.
구인회의 일원이었고 이제 티로시의 참주가 된 알레코 아다리스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마엘리스는 군대를 이끌고 웨스테로스로 접근했으나, 타르가르옌 가문은 재빨리 대처, 웨스테로스 외부의 스텝스톤 제도에서 마엘리스를 저지했다. 치열한 전투 끝에 황금 용병단의 대열을 돌파한 젊은 시절의 바리스탄 셀미가 마엘리스를 살해하며 3차 블랙파이어 반란은 끝이 났다. 이 때의 공으로 바리스탄은 후에 킹스가드가 되었다.
(지금 현재 킹스가드로 있는 바리스탄 셀미)
명성을 얻은 것은 바리스탄만이 아니었고, 역시 젊었던 브린덴 툴리역시 이 전쟁에서 공을 세워 이름을 크게 떨쳤다. 페티르 바엘리시(리틀 핑거)의 아버지와 호스터 툴리가 친구가 된 것도 이 전쟁에서였다고.
(브린덴 툴리)
이 전쟁이 '아홉 동전(Ninepenny)' 왕들의 전쟁으로 불리게 된 것은, 위에서 언급한 구인회 때문이다. 왕이 되려는(=동전에 자기 얼굴을 새겨 넣으려는) 야심가 아홉명이 주도한 전쟁이었기 때문. 또한 Penny는 돈 중 가장 작은 잔돈이고, 작다는 형용사로 쓸 수도 있는 단어다. 이 아홉 명이 나름 세력이 있기는 했지만, 왕이라고 할 만한 세력은 아니었기 때문에 '아홉 작은 왕' 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후일담
이 아홉명 중 유일한 성공자였던 알레코 아다리스는 자유도시 티로시의 지배자가 되며, 스텝스톤의 패전 후에도 몇년간 권력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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